디모데 전서 4:1-16
각주
연구 노트
영감받은 말씀: 직역하면 “영”. 이 구절에는 그리스어 프뉴마가 두 번 나온다. 이 단어는 종종 “영”으로 번역되지만 문맥에 따라 다른 의미로 쓰이기도 한다. (용어 설명 “영” 참조) 여기서는 하느님의 성령으로 영감받은 표현을 가리키기 때문에 “영감받은 말씀”으로 번역되었다.—이 구절에 나오는 잘못된 길로 인도하는 영감받은 말에 대한 연구 노트 참조.
어떤 사람들은 믿음에서 떠나: 바울은 그리스도인이라고 공언하는 일부 사람들이 성경에 들어 있는 하느님의 가르침을 저버리고 참숭배를 떠날 것이라고 예언한다. 여기서 “떠나다”로 번역된 그리스어 동사는 문자적으로 “떨어져 서 있다”를 의미하며 “물러나다; 버리다; 떠나가다”로 번역되기도 한다. (행 22:29; 딤후 2:19; 히 3:12) 이 단어는 “배교”로 번역되는 명사와 어근이 같다.—살후 2:3 연구 노트 참조.
잘못된 길로 인도하는 영감받은 말: 직역하면 “잘못된 길로 인도하는 영들”. 여기에는 그리스어 프뉴마(영)의 복수형이 사용되었는데, 하느님으로부터 받은 지식을 갖고 있다고 혹은 하느님의 영감을 받았다고 거짓으로 주장하는 사람들이 하는 말을 가리킨다. 그러한 말은 “잘못된 길로 인도하는” 것으로 묘사되어 있고 “악귀들의 가르침”과 연관되어 있으므로, 실제로는 사탄과 악귀들에게서 나오는 것이다. (요 8:44; 요1 4:1-6; 계 16:13, 14) 그 악한 천사들은 “거짓말을 하는 사람들”을 사용해 거짓 가르침을 퍼뜨린다. (딤전 4:2; 고후 11:14, 15) 그런 거짓말에 주의를 기울이는 그리스도인은 믿음에서 떠나게 될 수 있다.—살후 2:2 연구 노트 비교.
양심에 낙인이 찍혀: 바울 시대에는 가축의 피부에 낙인을 찍어 소유권을 표시하기도 했다. 낙인이 찍혀 살이 탄 부분은 흉터가 남고 감각을 느끼지 못하게 된다. 여기서 바울은 그리스어 카우스테리아조마이의 한 형태(직역하면 “뜨겁게 달구어진 낙인이 찍히다”)를 사용했는데, 반복해서 나쁜 일을 하면 양심이 무감각해진다는 의미를 전달하기 위해 그렇게 한 것 같다. 양심이 무감각해진 사람은 거리낌 없이 나쁜 일을 하며 그런 일을 한 뒤에도 죄책감을 느끼지 않는다. (엡 4:19 연구 노트 비교) 일부 학자들은 이 표현을 다르게 이해하는데, 반복해서 나쁜 일을 저지르는 사람의 양심에 그가 사탄과 악귀들의 소유임을 표시하는 비유적인 낙인이 찍혀 있다는 의미라고 생각한다.
그들은 결혼을 금지하고: 이 배교적인 가르침은 참그리스도교 가르침을 교묘하게 왜곡하여 잘못 적용한 것이다. 예수께서 독신 생활을 선물이라고 하시면서 권장하신 것은 사실이다. (마 19:10-12) 또한 바울은 영감을 받아, 헷갈림 없이 여호와를 섬기기 위해 결혼하지 않고 지내는 것의 이점을 설명했다. (고전 7:32-35) 하지만 예수와 바울 모두 결혼을 금지하지 않았다. 예수께서는 결혼에 관한 여호와의 원래 표준에 대해 이야기하셨다. (마 19:3-6, 8) 바울은 결혼하는 것이 더 나은 경우도 있으며 결혼을 귀하게 여기고 소중히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 (고전 7:2, 9, 28, 36; 히 13:4) 그는 사도들 중에도 결혼한 사람들이 있다는 점을 언급했다. (고전 9:5 및 연구 노트) 또한 그는 남편과 아내가 하느님께서 주신 역할을 어떻게 이행해야 하는지에 관해 영감받은 교훈을 베풀었다. (엡 5:28-33) 따라서 여기서 바울은 독신 생활을 강요하는 교리가 “악귀들의 가르침” 중 하나라는 것을 밝힌 것이다.—딤전 4:1.
사람들에게 음식을 멀리하라고 명령합니다: 모세 율법에서 여호와께서는 이스라엘 백성에게 자신이 부정하다고 규정한 것들을 먹지 말라고 명령하셨다. (레 11:4-7) 하지만 그리스도 예수의 죽음이 “율법의 마침”이 되었기 때문에, 바울이 이 편지를 쓴 때인 기원 61-64년경에는 율법을 더는 지킬 필요가 없었다. (롬 10:4; 골 2:14) 약 10년 전에 예루살렘의 중앙장로회는 그리스도인들이 따라야 할 음식에 관한 규정은 피를 적절히 빼야 한다는 것, 우상에게 바친 것을 먹어서는 안 된다는 것뿐임을 알려 주었다. (행 15:28, 29. 행 10:10-16 비교) 그리스도인들은 원한다면 단식을 할 수도 있고 특정한 음식을 멀리할 수도 있었지만 (마 6:16-18) 그것이 구원을 받는 데 필수적인 것은 아니었다. (롬 14:5, 6; 히 13:9) 따라서 여기서 바울은 그리스도인들에게 “음식을 멀리하라고” 명령하는 사람은 정확한 지식을 배척하고 “악귀들의 가르침”을 따르게 하는 것임을 강조한 것이다.—딤전 4:1 및 연구 노트.
하느님의 말씀[을] 통해 거룩해집니다: 그리스도인들은 모세 율법에 들어 있는 음식에 관한 규정을 지킬 필요가 없기 때문에 모든 음식을 거룩한 것으로 여긴다. (딤전 4:3 연구 노트 참조) 여호와께서 깨끗하다고 하신 것은 깨끗한 것이다. 예를 들어 사도 베드로는 환상 가운데서 “하느님께서 깨끗하게 하신 것을 더 이상 부정하다고 하지 마라”라는 말을 들었다.—행 10:10-15.
기도를 통해: 음식은 하느님의 “말씀”만이 아니라 기도를 통해서도 거룩해진다. 기도하는 사람은 음식을 주신 분이 하느님이시며 그것이 그분의 선물이라는 점을 인정하는 것이다. 따라서 그리스도인은 음식을 먹어도 자신이 하느님 보시기에 부정해지는 것이 아님을 확신하면서 음식을 먹을 수 있다.—창 1:29; 9:3; 마 14:19; 눅 9:16.
그리스도 예수의 … 봉사자: 고전 3:5 연구 노트 참조.
양육받은: 바울이 사용한 그리스어는 문자적으로 아이를 먹이고 훈련하는 것을 가리킨다. 디모데는 “유아기부터” 비유적으로 말해 “거룩한 기록들”로 양육받았다. (딤후 3:14-17) 그리스도인으로서 그는 믿음의 말씀 즉 그리스도교의 가르침 전체로 양육받았다. 이 편지에서 바울은 디모데에게 계속 스스로를 양육해 믿음을 길러 나가라고 권한다. (딤전 4:16) 그렇게 함으로 디모데는 그리스도인 회중의 감독자이자 목자로서 다른 사람들을 영적으로 세워 주고 보호할 수 있게 될 것이었다.—딤전 1:3-7, 18; 4:1.
늙은 여자들이 말하는: 이 표현에 해당하는 그리스어는 후에 “어리석은; 터무니없는”을 의미하는 관용구의 일부가 된 것 같다. 하지만 바울이 나이가 많은 여자들을 비롯해 연로한 사람들에 대해 편견을 갖고 있었던 것은 아니다. 그가 다음 장에서 디모데에게 그들을 사랑하는 가족같이 대하라고 교훈한 것을 보면 그 점을 알 수 있다.—딤전 5:1, 2.
불경스러운 거짓 이야기들: 바울 시대에 사람들이 퍼뜨리던 “거짓 이야기들”(그리스어 미토스)은 “불경스러운” 즉 속된 것이었다. 그러한 이야기들은 하느님의 거룩한 표준에 어긋나는 것이었으며 신성하고 건전한 진리와 상충되는 것이었다. (딤전 6:20; 딤후 1:13) 이 거짓 이야기들은 사실이 아니라 지어낸 것이었으므로 무가치한 것이었다.—딤전 1:4 연구 노트 참조.
경건한 정성: 여기 사용된 그리스어(유세베이아)는 그리스도인이 하느님을 충성스럽게 섬기고 그분께 온전히 순종함으로 나타내는 하느님에 대한 깊은 숭상심과 경외심을 가리킨다. 의미 폭이 넓은 이 단어는 하느님을 기쁘게 해 드리는 행동을 하도록 마음을 움직이는 하느님에 대한 충성스러운 사랑이나 개인적인 애착을 가리키기도 한다. 따라서 한 사전에서는 이 단어의 의미를 “하느님께서 우리를 살게 하신 대로 생활하다”라는 말로 요약한다. 또한 바울의 말을 보면 경건한 정성이 타고나는 특성이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그는 디모데에게 이 특성을 발전시키기 위해 운동선수가 훈련하듯이 열심히 노력하라고 권고한다. 3장에서 바울은 디모데에게 예수 그리스도께서 경건한 정성을 나타내는 면에서 최고의 본을 남기셨다는 점을 일깨워 주었다.—딤전 3:16 연구 노트 참조.
자기를 훈련하십시오: 7절부터 10절에서 바울은 운동 경기와 관련이 있는 몇 가지 표현을 사용한다. (딤전 4:8, 10 연구 노트 참조) 여기서 “자기를 훈련하십시오”로 번역된 그리스어는 김나조이다. 이 단어는 운동선수들이 다양한 경기나 시합에 나가기 위해 받는 고된 훈련을 묘사하는 데 자주 사용되었다. 그러한 훈련을 받으려면 고도의 자기 징계, 각고의 노력, 굳은 의지가 있어야 했다. (고전 9:25 연구 노트 참조) 바울은 이 표현을 비유적인 의미로 사용함으로, 경건한 정성이라는 특성을 기르려면 얼마나 많은 노력이 필요한지 강조한다.
훈련: 또는 “운동”. 바울은 앞 구절에서 운동 경기와 관련 있는 표현을 비유적인 의미로 사용했다. 그 구절에서 그가 사용한 그리스어 동사 김나조는 문자적으로 “(운동선수처럼) 훈련하다”를 의미한다. (딤전 4:7 연구 노트 참조) 그는 이 구절에서도 운동 경기와 관련 있는 단어인 명사 김나시아를 사용하는데, 그 단어는 몸을 훈련하는 것을 가리킨다. 바울 시대에 운동선수들이 훈련을 하는 곳은 라틴어로 김나시움(그리스어로는 김나시온)이라고 불렸다. 그러한 곳은 로마 제국의 여러 도시에서 사회생활이 이루어지는 중요한 장소였기 때문에 잘 알려져 있었다. 그 문화권에서 일부 사람들은 몸을 훈련하는 것을 중요하게 여겼다. 하지만 그런 훈련을 부적절하거나 불필요하게 여기는 사람들도 있었다. 바울은 영감을 받아 균형 잡힌 견해를 알려 준다. 그는 육체의 훈련도 조금은 유익하다고 즉 일시적으로 어느 정도 가치가 있다고 인정한다. 하지만 “경건한 정성을 목표로 삼아” 훈련하는 것이 훨씬 더 유익하다는 점을 강조한다.—딤전 4:7.
경건한 정성: “경건한 정성”이라는 표현에 대해 알아보려면 딤전 4:7 연구 노트 참조. 또한 딤전 2:2 연구 노트 참조.
모든 일에 유익합니다: 여기서 바울은 경건한 정성이 육체의 훈련보다 훨씬 더 유익하다고 알려 준다. (이 구절에 나오는 훈련에 대한 연구 노트 참조) 그는 경건한 정성이 “현재의 생명”에서 “모든 일에 유익하다”는 것을 경험을 통해 알고 있었다. 예를 들어 바울은 경건한 정성이 있었기 때문에 “진리의 정확한 지식”에 굳게 고착했다. (딛 1:1, 2) 그래서 이 장에서 그가 디모데에게 경고한 거짓말, 잘못된 길로 인도하는 영감받은 말, 불경스러운 거짓 이야기들에 속아 넘어가지 않을 수 있었다. (딤전 4:1, 2, 7) 그에 더해 여호와께서는 바울이 약할 때에도 강한 상태를 유지하고, 고난을 겪으면서도 기쁨을 잃지 않고, 가혹한 대우를 받을 때에도 계속 사랑을 나타내도록 도와주셨다. (고후 6:12; 12:10, 15; 빌 4:13; 골 1:24) 또한 바울이 경건한 정성을 유지했기 때문에 “오게 될 생명”에 대한 그의 희망은 반드시 이루어질 것이었다. 그는 그리스도와 함께 하늘에서 통치할 희망에 대해 기뻐했다. 후에 처형을 앞두고 있을 때에도 그는 자신이 누릴 영원한 생명의 희망 때문에 기뻐할 수 있었다.—딤후 2:12; 4:6-8.
열심히 일하며 힘쓰고 있습니다: 바울은 의미가 비슷한 두 개의 그리스어 단어를 함께 사용하여, 말하고자 하는 점을 한층 더 강조한다. (골 1:29 비교) 먼저 나오는 “열심히 일하다”로 번역된 그리스어는 지치거나 기진맥진할 만큼 일하는 것을 가리킬 수 있다. (눅 5:5; 딤후 2:6) 다음으로 나오는 “힘쓰고 있다”로 번역된 그리스어는 노력을 기울이는 정도에 더 초점을 맞춘 것으로, 고투하고 노력을 쏟아붓는 것을 가리킬 수 있다.—눅 13:24 연구 노트 참조.
모든 부류의 사람들: 딤전 2:4 연구 노트 참조.
특히 충실한 사람들: 이 문맥에서 “충실한 사람들”이라는 표현은 살아 계신 하느님에 대한 믿음을 갖고 그분께 고착하는 사람들을 가리킨다. (행 14:22; 살전 3:5 및 연구 노트, 7) 하느님께서는 대속을 마련하여 모든 사람이 구원받을 수 있는 길을 열어 주셨으므로 ‘모든 부류의 사람들의 구원자’이시다. 하지만 계속 예수에 대한 믿음을 나타내고 하느님을 충성스럽게 섬기는 사람들만 구원을 받을 것이다.—요 3:16, 36; 딤전 6:12.
구원자: 딤전 1:1 연구 노트 참조.
살아 계신 하느님께 희망을 두었기 때문입니다: 바울은 여호와를 “살아 계신 하느님”, 그 당시 사람들이 숭배하던 생명 없는 우상 신들보다 비길 데 없이 우월하신 분이라고 부른다. (행 14:15; 고전 12:2; 살전 1:9. 딤전 3:15 연구 노트 참조) 살아 계신 하느님이신 여호와께서는 자신을 섬기기 위해 진지한 노력을 기울이는 충실한 사람들에게 상을 주실 능력을 가지고 계시다. (대하 16:9; 렘 32:19; 벧전 3:12; 요1 3:22) 그분은 그들을 구원하고 영원한 생명을 주겠다고 약속하신다. (롬 2:6, 7; 딤전 1:16; 딛 1:2) 바울과 그 밖의 그리스도인들은 자신들이 그처럼 살아 계신 강력한 하느님께 희망을 두고 있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에 열심히 일하고 힘쓰려는 마음을 갖게 되었다.
그대의 젊음: 이때 디모데는 30대였을 것이며, 그가 사도 바울로부터 훈련을 받은 지도 10년 이상 되었다. 바울이 성경 기록에 처음 나왔을 때 그의 나이는 이때 디모데와 비슷했을 것이다. 행 7:58에서 누가는 사울(바울)을 “젊은이”이라고 부르는데, 그가 사용한 그리스어는 이 구절 즉 딤전 4:12에 나오는 “젊음”에 해당하는 단어와 어근이 같다. 또한 “젊음”에 해당하는 이 그리스어는 「칠십인역」에서 결혼한 성인을 가리키는 데 사용되기도 했다. (잠 5:18; 말 2:14, 15; LXX) 그리스, 로마 사회에서는 30대인 남자들도 비교적 젊고 아직 성숙하지 않은 사람들로 여겨지는 경우가 있었다. 디모데는 자신이 교훈을 베풀거나 장로로 임명해야 하는 일부 남자들보다 나이가 적었을 것이다. 그래서 자신의 권위를 행사하기를 다소 주저했을 수 있다. (딤전 1:3; 4:3-6, 11; 5:1, 19-22) “아무도 그대의 젊음을 얕보지 못하게 하십시오”라는 바울의 말은 분명 디모데가 자신감을 갖는 데 도움이 되었을 것이다.
순결에서: 또는 “깨끗함에서”.—딤전 5:2 연구 노트 참조.
충실한 사람들에게 모범이 되십시오: 여기서 바울은 디모데에게 “아무도 그대의 젊음을 얕보지 못하게 하십시오”라는 자신의 교훈을 어떻게 적용할 수 있는지 알려 준다. 디모데는 하느님께서 주신 권위를 마음대로 휘둘러 형제들을 강압적으로 대해서는 안 되었으며, 다른 사람들이 자신을 존경하도록 강요해서도 안 되었다. 바울도 그렇게 하지 않았다. (고후 1:24 연구 노트 참조) 바울은 자신의 교훈을 적용하는 더 효과적인 방법에 계속 주의를 기울이라고 권고하는데, 그 방법은 모범을 보이는 것이다. 이어서 바울은 디모데가 “충실한 사람들”에게 모범이 될 수 있는 다섯 가지 부면을 알려 준다. 디모데는 말과 행실과 순결에서 그리고 사랑과 믿음 같은 특성들을 나타내는 면에서 모범이 되어야 했다. 충실한 사람들은 그의 모범을 보고 자신들도 더 나은 그리스도인이 되려는 마음을 갖게 될 것이었다.—히 13:7, 17.
공개 낭독: 성경을 소리 내어 낭독하는 것은 유대인 회당에서 행해지던 숭배의 중요한 부분이었으며, 그리스도인 집회에서도 그처럼 성경을 낭독하는 일이 있었다. (눅 4:16 및 연구 노트; 행 13:15 및 연구 노트) 그리스도인들은 함께 모일 때 히브리어 성경의 내용을 읽었으며, 후에는 그리스도인 그리스어 성경의 일부가 된 기록들도 읽었다. 또한 책임 맡은 형제들이 보낸 편지들도 회중에서 낭독되었다. (행 15:22, 23, 30, 31; 16:4, 5; 골 4:16; 살전 5:27; 계 1:3) 공개 낭독이 필요했던 이유는 청중 가운데 사본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거의 없고 글을 읽을 줄 모르는 사람도 있었을 것이기 때문이다. 공개 낭독을 하는 사람은 의미를 살려 유창하게 낭독하기 위해 잘 준비해야 했다. (느 8:8 비교) 또한 당시 사용되던 그리스어 사본은 단어들 사이에 공백이 없고 문장 부호도 거의 또는 전혀 없었기 때문에 낭독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 그렇기 때문에 공개 낭독에 관한 바울의 교훈은 분명 디모데의 마음에 깊이 와닿았을 것이며 그는 그 교훈을 다른 사람들에게도 전해 주었을 것이다.
권고: 또는 “격려”. 권고는 행동하도록 권하는 것을 가리키지만, 여기에 사용된 그리스어에는 격려와 위로라는 의미도 담겨 있다. 디모데는 공개 낭독과 가르치는 일을 주의 깊이 준비하듯이 형제들을 위로하고 격려하는 일에도 정신을 쏟고 노력을 기울여야 했다.—롬 12:8; 빌 2:1 연구 노트 참조.
계속 전념하십시오: 또는 “온전한 주의를 기울이십시오”. 디모데는 경험 많은 봉사자이자 감독자였다. (빌 2:20-22; 살전 3:2) 그런데도 여기서 바울은 그에게 공개 낭독과 권고와 가르치는 일에 특별히 주의를 기울이라고 권한다. 디모데가 그렇게 하려면 분명 주의 깊이 연구하고 철저히 준비해야 했을 것이다. 여기에 사용된 그리스어 동사가 현재형으로 되어 있는 것을 볼 때, 디모데가 봉사의 직무의 이러한 부면들에 계속해서 주의를 기울이고 발전하기 위해 노력해야 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대가 지닌 선물…을 소홀히 여기지 마십시오: 바울은 여호와께서 성령을 통해 디모데에게 주신 선물을 언급한다. 이 선물은 하느님의 백성 가운데서 디모데에게 주어진 특별한 역할 또는 책임을 가리키는 것 같다. 그가 이 선물을 받은 것은 바울이 2차 선교 여행 중에 리스트라를 방문한 때였을 것이다. 그때 디모데가 앞으로 받을 임명에 대한 “예언”이 있었다. 후에 디모데는 여행하는 감독자가 되었다. 또한 한동안 에베소에 머물면서 감독자로 일하라는 임명을 받기도 했다. (딤전 1:3) 바울은 선물을 받았어도 사용하지 않으면 아무런 소용이 없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래서 그는 디모데에게 그가 받은 선물을 소홀히 여기지 말라고, 다시 말해 그것에 주의를 기울이라고 말함으로 그 선물이 얼마나 귀중한 것인지 일깨워 주었다. 그는 디모데가 활력을 쏟아 열정적으로 자신의 임무를 수행함으로 그 선물을 계속 소중히 여기기를 바랐다.—또한 딤후 1:6 및 연구 노트 참조.
장로의 회: 여기서 바울은 장로들로 이루어진 한 집단을 가리키는 표현으로 그리스어 프레스비테리온을 사용한다. 그 단어는 흔히 “장로”로 번역되는 단어와 어근이 같다. (용어 설명 “장로; 연로자” 참조) 눅 22:66(연구 노트 참조)과 행 22:5(연구 노트 참조)에서는 “장로의 회”로 번역된 프레스비테리온이 유대인 산헤드린을 가리키는 데 사용된 것 같다. 또한 이 그리스어는 로마 제국 전역에 흩어져 있던 개개의 유대인 공동체를 인도하는 사람들을 가리키는 데도 사용된 것으로 보인다. 이 구절을 볼 때 그리스도인들이 동일한 그리스어를 각 회중의 책임 맡은 남자들 즉 “장로들”로 이루어진 집단을 가리키는 데도 사용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성경의 다른 구절들은 회중들에 일반적으로 두 명 이상의 장로가 있었다는 점을 알려 준다.—행 14:23; 20:17; 빌 1:1 연구 노트 참조.
그대에게 손을 얹었을: 행 6:6 연구 노트 참조.
예언에 따라: 여기서 “예언”은 바울이 2차 선교 여행 중에 리스트라를 방문했을 때 있었던 디모데에 관한 예언들 중 하나를 가리키는 것 같다. 그 예언들은 디모데가 앞으로 회중에서 할 역할에 대한 것이었던 것 같다. (딤전 1:18 연구 노트 참조) 따라서 여호와의 영이 디모데가 봉사의 직무를 수행하면서 나아가야 할 방향을 인도하고 있음이 분명했다. 그 점을 인식한 리스트라의 장로들은 디모데가 특별한 봉사를 수행하고 바울과 함께 가게 하는 데 기꺼이 동의했다.—행 16:1-5.
숙고하고: 또는 “묵상하고”. 여기서 바울은 묵상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이러한 것들은 앞 구절들에서 바울이 디모데에게 행실, 봉사의 직무, 가르치는 일에 관해 베푼 교훈을 가리킬 수도 있고 (딤전 4:12-14) 이 편지 전체를 가리킬 수도 있다. 히브리어 성경에서도 여호와의 종들이 자신의 행동 그리고 자신과 하느님과의 관계에 대해 깊이 생각해 보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한다. (시 1:2 및 각주; 63:6; 77:12; 143:5) 예를 들어 수 1:8에서 여호와께서는 여호수아에게 “율법책”을 “밤낮으로 낮은 소리로 읽으라[또는 “묵상하라”, 각주]”고 말씀하신다. 그 구절에 사용된 히브리어 동사는 깊이 생각할 수 있는 속도로 읽는다는 뜻을 담고 있다. 그리스어 「칠십인역」은 그 구절에서 바울이 이 구절 즉 딤전 4:15에서 사용한 것과 같은 동사를 사용한다. 여호수아처럼 디모데도 영적으로 계속 발전하고 자신의 임무를 더 잘 수행하기 위해 매일 성경을 묵상해야 했다.
그것들에 열중하십시오: 직역하면 “그것들 안에 있으십시오”. 이 표현은 어떤 활동에 흠뻑 빠져 있는 것을 의미한다. 한 참고 문헌에서는 이렇게 설명한다. “몸이 공기에 완전히 둘러싸여 있는 것처럼, 정신이 그러한 일들에 흠뻑 빠져 있어야 한다.”
그리하여 모든 사람이 그대의 진보를 분명히 볼 수 있게 하십시오: 바울은 자신이 앞서 언급한 부면들에서 디모데가 영적으로 계속 발전하기를 바랐다. 디모데의 진보를 본 사람들은 그의 모범을 따르고 싶은 마음이 들었을 것이며 디모데에 대한 신뢰심도 커졌을 것이다. (딤전 4:12-16) 디모데의 동기는 자신을 돋보이게 하거나 다른 사람들에게 감명을 주려는 것이 아니라 회중에 도움이 되려는 마음이어야 했다.—롬 12:3; 고전 4:7; 13:4.
그대 자신[에게] 한결같이 주의를 기울이십시오: 바울은 디모데의 영적 복지에 깊은 관심을 갖고 있었으며 그가 영원한 생명을 잃게 만들 수 있는 것은 무엇이든 멀리하기를 바랐다. 바울은 몇 년 전에 에베소의 장로들을 만났을 때도 그들에게 “여러분 자신[에게] 주의를 기울이십시오”라고 권고했다. 그는 이러한 권고를 함으로 감독자들이 영적으로 강한 상태를 유지해야 하고 자기 자신을 의지해서는 안 된다는 점을 강조했다.—행 20:17, 28 및 연구 노트.
이러한 일들을 꾸준히 하십시오: 바울은 디모데가 “그리스도 예수의 훌륭한 봉사자”가 되도록 베푸는 교훈을 이러한 강력한 말로 끝맺는다. (딤전 4:6-16) 15절과 16절에서 바울은 디모데가 계속 하기를 바라는 네 가지 일을 이렇게 구체적으로 언급한다. “숙고하고 … 열중하십시오. … 한결같이 주의를 기울이십시오. … 꾸준히 하십시오.” 바울이 디모데에게 아버지와 같은 마음으로 베푼 교훈에 대해 한 참고 문헌에서는 이렇게 말한다. “이 두 구절은 … 아마도 이 서한 전체에서 가장 사적인 내용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