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나에서 결혼 잔치가 끝나고 예수께서는 가버나움으로 가십니다. 어머니와 이부동생들인 야고보, 요셉, 시몬, 유다도 함께 여행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예수께서는 왜 가버나움으로 가십니까? 가버나움은 나사렛이나 가나에 비해 더 중요한 위치에 있고 더 큰 도시일 것입니다. 또한 새로 예수의 제자가 된 많은 사람이 가버나움이나 그 근처에 살고 있습니다. 그래서 예수께서는 제자들이 사는 지역에서 그들을 훈련하실 수 있습니다.

예수께서는 가버나움에 머무시는 동안 놀라운 일들도 행하십니다. 따라서 가버나움과 주변 지역의 많은 사람이 그분이 그곳에서 하시는 일에 관해 듣습니다. 그런데 예수와 그분의 일행은 신앙심이 깊은 유대인 남자들이기 때문에 기원 30년 유월절에 참석하기 위해 곧 예루살렘으로 가야 합니다.

예루살렘 성전에 가 있는 동안, 예수의 제자들은 이전에는 보지 못한 아주 인상적인 예수의 모습을 봅니다.

이스라엘 사람들은 하느님의 율법에 따라 성전에서 동물 희생을 바치게 되어 있으며, 성전을 찾아온 사람들은 성전에 머무는 동안 먹을 것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율법에서는 먼 지역에서 예루살렘으로 와서 머무는 사람들이 돈을 가지고 와서 “소나 양이나 염소”나 그 밖에 필요한 물품을 사는 것을 허용합니다. (신명기 14:24-26) 그렇기 때문에 예루살렘의 상인들은 성전의 큰 뜰 안쪽에서 동물이나 새를 팔고 있습니다. 어떤 상인들은 사람들을 속여서 부당한 이득을 많이 챙기고 있습니다.

분노하신 예수께서는 돈 바꾸는 사람들의 돈을 쏟아 버리고 상을 뒤엎으시며 그들을 몰아내십니다. 그리고 “이것들을 여기서 치우십시오! 더는 내 아버지의 집을 장사하는 집으로 만들지 마십시오!” 하고 말씀하십니다.—요한복음 2:16.

이 광경을 보면서 예수의 제자들은 하느님의 아들에 관한 예언 곧 “당신의 집에 대한 열심이 나를 삼킬 것입니다”라는 예언이 머리에 떠오릅니다. 하지만 유대인들은 “당신이 이런 일을 해도 된다는 무슨 표징을 우리에게 보여 줄 수 있소?” 하고 묻습니다. 예수께서는 “이 성전을 허무십시오. 그러면 내가 3일 만에 그것을 세우겠습니다”라고 대답하십니다.—요한복음 2:17-19; 시편 69:9.

유대인들은 예수께서 예루살렘의 성전에 대해 말씀하시는 줄로 생각하고서 “이 성전을 짓는 데 46년이 걸렸는데, 당신이 그것을 3일 만에 세우겠다는 거요?” 하고 묻습니다. (요한복음 2:20) 하지만 예수께서는 자신의 몸을 가리켜 성전이라고 하시는 것입니다. 3년 후에 예수께서 부활되실 때 제자들은 그 말씀을 기억하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