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세기에 향신료 무역은 오늘날의 석유 무역처럼 세계 경제를 움직이는 역할을 했습니다. 현재 인도네시아 말루쿠 주와 북말루쿠 주에 해당하는 지역은 소위 ‘향료 제도’로 널리 알려져 있었는데, 그곳에서 수입한 넛맥(육두구)이나 정향 같은 향신료는 유럽에서 고가에 판매되었습니다.
크리스토퍼 콜럼버스, 바스쿠 다가마, 페르디난드 마젤란, 사뮈엘 드샹플랭, 헨리 허드슨 같은 탐험가는 모두 향료 제도에 이르는 항로를 개척하려고 애썼습니다. 인도네시아의 향신료를 찾으려는 그러한 노력 덕분에 인류는 최초로 전 세계의 지리를 포괄적으로 이해하게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