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를 살펴봄
세계를 살펴봄
멸종 위기에 처한 유럽 큰곰?
세계 자연 보호 기금(WWF)에 의하면, 서유럽에서는 큰곰이 멸종 위기에 처해 있다. 이 곰들은 그 수가 감소하여 지금은 여섯 개의 작은 개체군만이 남게 되었다. “이 큰곰의 개체군 가운데 가장 큰 위기에 처해 있는 것은 프랑스, 스페인, 이탈리아 등지에 있는 것들인데, 다른 곳에서 큰곰을 들여와 그 수를 보충하지 않는다면 이 나라들에서는 큰곰들이 아마 사라지게 될 것이라고 자연 보호 전문가들은 경고하고 있다”고, 런던의 「데일리 텔레그래프」지에서는 알려 준다. “이탈리아에는 큰곰이 알프스 남부에 단지 네 마리만 있을 뿐”이라고, 그 신문에서는 덧붙인다. 그리스에서는, 큰곰들이 가축을 죽이거나 벌집을 못쓰게 만드는 것에 분개한 농부들과 양봉업자들이 밀렵을 하는 바람에 심각한 문제가 되고 있다. 그와는 대조적으로, 동유럽의 여러 지역에서는 곰의 수가 크게 늘어나고 있다고 보고한다. 루마니아에서는 엄격한 보호 조치와 방생 프로그램 덕분에 곰들의 개체군이 견실해지고 그 수가 증가하였다. 또한 큰곰이 보호를 받고 있는 러시아에는 현재 약 3만 6000마리의 큰곰이 있다. WWF의 ‘유럽 육식 동물 보호 운동’의 캘럼 랭킨은 이렇게 말한다. “서유럽에 마지막으로 남아 있는 곰들을 구하려면 긴급히 조처를 취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즉각 개입하지 않는다면 이 곰들은 멸종될 것이다.”
에이즈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
아프리카에서는 에이즈가 단순히 공중 보건 분야의 비극으로 그치지 않고 경제적인 대재난으로까지 빠르게 비화되고 있다고, 「르 몽드」지는 보도한다. HIV에 양성 반응을 보인 사람이 2300만 명가량이나 되며 매년 200만 명이 그 바이러스로 인해 사망하고 있기 때문에, “아프리카에서 경제 사회 발전으로 인해 누려 온 혜택이 에이즈 전염병으로 말미암아 곧 사라지게 될 것이다.” 아프리카의 기업체들은 에이즈에 걸려 결근하거나 사망하는 직원이 점점 더 늘어나는 문제 때문에 고심하고 있다. 전국 규모의 한 철도 회사에서는 직원 가운데 10퍼센트 이상을 잃었다. 다른 한 대기업에서는 직원 1만 1500명 가운데 3400명이 HIV에 양성 반응을 보였다. 농부들이 에이즈에 걸리면서 농업도 쇠퇴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교육이 위축되어 문맹률이 높아지고 있다. 가정에서는 자녀들을 학교에 보낼 돈이나 시간이 없는데다 많은 교사들이 에이즈로 사망하였기 때문이다.
소리로 유혹하다
대부분의 식물이 수분을 해 주는 동물을 색깔이나 냄새로 유혹하는 반면, 열대 지방에서 자라는 무쿠나 홀토니는 소리의 반향을 일으킴으로 동일한 성과를 거둔다고, 독일의 「다스 티어」지는 보도한다. 다른 물체를 타고 위로 자라는 이 식물을 찾아오는 동물은 박쥐인데, 박쥐는 초음파 신호를 쏘아 자기 주위의 모습을 파악한다. 에를랑겐 대학교의 과학자들은 이 식물의 화밀이 “음향 반사 장치” 역할을 하여 박쥐가 쏘아 보낸 초음파 신호를 똑바로 되돌아가게 한다는 사실을 발견하였다. “이렇게 함으로 이 식물은 박쥐가 자기의 꽃을 더 쉽게 찾을 수 있게 한다”고, 그 잡지에서는 알려 준다.
낭비가 심한 구호 활동
많은 사람들이, 위기에 처했을 때 기증된 약품으로부터 혜택을 받아 왔다. 하지만 세계 보건 기구(WHO)에서 최근에 실시한 한 조사에서는, 많은 경우 기증된 약품은 어떤 약인지 제대로 표시가 되어 있지 않거나 유효 기간이 한정되어 있다고 알려 준다. 매우 좋은 의도로 보내는 것이기는 하지만 많은 약품은 “가장 시급한 때에 보건상으로 절실히 필요한 것을 충족시키기에는 미흡한 것들이며, 일단 국내에 들어가더라도 이미 처리 용량을 초과해 버린 배급망을 마비시켜 처치 곤란한 물건이 된다”고, WHO에서 일하고 있는 조너선 퀵 박사는 말한다. 보스니아에 기증된 약품 가운데 절반 이상은 부적절한 약품이었다. 부적절한 약품들을 폐기 처분하기 위해, 아르메니아 그리고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의 모스타르에는 특수 소각로를 보내 주어야 하였다. 그런가 하면 크로아티아에서 1000톤이나 되는 부적절한 약품을 다른 곳으로 수송하여 적절하게 폐기 처분하는 데 드는 비용은 200만 달러에서 400만 달러나 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모유를 먹여서 체중 조절을?
연구가들은 모유를 먹일 때 얻게 되는 또 다른 유익을 발견하였다고 말하고 있다. 모유를 먹이는 것은 그 아기가 나중에 체중 과다가 되는 것을 막아 줄 수 있다는 사실이다. 독일의 시사 주간지 「포쿠스」에 보도된 바에 따르면, 뮌헨 대학교의 한 연구팀은 다섯 살에서 여섯 살 사이의 어린이 9357명의 몸무게를 알아낸 다음 그 어린이들이 갓난아기였을 때 무엇을 먹었는지를 조사하였다. 조사 결과, 모유를 전혀 먹지 않은 어린이들보다 3개월에서 5개월 동안 모유를 먹은 어린이들이, 입학 연령이 되었을 때 체중 과다가 될 가능성이 35퍼센트나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실, 모유를 먹은 기간이 긴 아기일수록 체중 과다가 될 가능성이 그만큼 더 낮았다. 한 연구가는 이처럼 유익한 영향이 있는 것은 모유에 신진 대사를 촉진시키는 성분이 들어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조용히 해 줄 것을 호소하는 천문학자들
최초의 은하들과 별들의 탄생에 관해 알려 주는 신호들을 수신하고 있는 전파 천문학자들은 “현대 문명의 이기들” 때문에 점점 더 좌절감을 느끼고 있다고, 「인터내셔널 헤럴드 트리뷴」지는 보도한다. 텔레비전 방송국, 라디오 송신 장치, 통신 위성, 휴대폰 등으로 인해 이 과학자들이 들으려고 하는, 우주에서 들려오는 배경 소음이 들리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천문학자들은 연구를 계속하기 위해, “모든 종류의 전파 송신을 금지할” 조용한 장소를 물색 중이다. 천문학자들은 마땅한 장소가 발견되면 그곳에 수백 킬로미터에 걸쳐 접시 안테나를 줄지어 세울 것을 건의하고 있는데, 그렇게 되면 “현재 사용하고 있는 장비보다 100배나 더 강력한 수신력”을 갖게 될 것이다. 과학자들은 그렇게 해서 수집되는 정보가 시간과 우주, 그리고 물질의 기원과 관련된 의문들에 대한 답을 얻는 데 도움이 되기를 바라고 있다.
급증하고 있는 멕시코시티의 새들
멕시코시티에서는 새의 수가 걷잡을 수 없을 정도로 늘어나고 있다. 「레포르마」라는 신문의 보도에 의하면, 멕시코시티의 도시권에는 현재 약 133만 5000마리의 비둘기가 살고 있다. 기념비나 조각상은 새들이 즐겨 찾는 휴식처이다. 조류 관리 전문가들의 보고에 따르면, “수도인 멕시코시티의 생활에 적응하게 된 새들은 자기들이 날마다 돌아다니는 영역을 세 부분으로 구분하고 있다. 한 부분은 밤을 보내는 곳으로, 또 한 부분은 먹이를 구하는 곳으로, 그리고 나머지 한 부분은 쉬는 곳으로 정하는데, [각 장소]에 자기들이 있었다는 표시로 배설물을 남긴다”고, 그 신문에서는 알려 준다. 또한 새들로 인해, 알레르기에서부터 세균성·진균성·바이러스성 감염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병이 발생하고 있다. 국제 도시 비둘기 생태 보호 및 안전 이전 협회에서는 “공공 장소에서 새들에게 먹이를 주는 것을 금하는 법을 제정하도록 건의하고 있다.” 하지만 그 협회에서는 “누구든 새를 죽여서 새들의 수효를 억제하려고 하는 사람은 처벌할 것”도 건의하고 있다.
‘사람들이 껴안는 바람에 죽어 가고 있는’ 나무
“세계에서 가장 오래되었을 뿐 아니라 가장 크기도 한 나무들 가운데 하나가 사람들이 껴안는 바람에 죽어 가고 있다”고, 「오스트레일리언」지는 보도한다. 해마다 뉴질랜드 오클랜드 북부에 있는 카우리소나무를 구경하러 오는 많은 관광객들은 으레 나무 밑동을 밟고서 서로 손을 붙잡아 우람한 나무 둘레를 팔로 둘러 본다. “이 나무는 키가 50미터[160피트]가 넘지만 세계에서 키가 가장 큰 나무 가운데 속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목재의 부피로 따지면 가장 큰 나무 중 하나이다”라고, 그 신문에서는 알려 준다. “숲 속의 할아버지”로 알려져 있는 이 나무는 공식적인 나이는 2000살이지만 실제로는 그 두 배나 되는 것으로 생각된다. 그런데 자연재해와 병충해와 벌목의 위협을 이기고 그 모든 세월을 살아남은 이 나무가 이제는 사람들이 껴안는 바람에 죽을지도 모르게 된 것이다. 한 자연 보호 담당 관리는 이렇게 말한다. “이 나무는 죽어 가고 있는 것 같은데, 되살릴 수 있을지의 여부는 알 수 없다.”
버섯으로 인한 위험
“버섯을 따서 먹는 풍습이 있는 동유럽과 이탈리아 북부에서는 해마다 버섯으로 인해 죽거나 중독을 일으키는 사람들이 상당수에 이른다”고, 런던의 「타임스」지는 보도한다. 요리에 야생 버섯을 넣는 일이 유행하고 있기 때문에, 전문가들은 영국의 시골 지역에서 자라는 약 250가지의 독버섯 가운데 어느 것이라도 먹으면 위험하다고 경고하고 있다. 알광대버섯과 흰알광대버섯은 먹을 경우 목숨을 잃을 가능성이 있다. 버섯을 따는 사람들은 안전을 위해 전문 감별인의 인솔하에 무리지어 다닐 것을 권고받고 있다. “어떤 [버섯이] 무해한지 혹은 유해한지를 판단할 수 있는 간단한 기준이 없기 때문에 전문가를 동반하지 않고 자기들끼리 버섯을 따러 가는 것은 지혜롭지 못하다”고, 영국 균류(菌類)학회의 한 원로는 경고한다.
어린이들이 필요로 하는 물의 양은?
한 살에서 네 살 사이의 어린이들은 흔히 물을 너무 적게 마신다. 이러한 사실은 독일 도르트문트에 있는 아동 영양 연구소에서 실시한 한 연구를 통해 밝혀져 소비자 잡지인 「테스트」에 보도되었다. 한 살에서 네 살 사이의 어린이들은 특히 탈수 증상에 민감하기 때문에 음식에 들어 있는 수분 외에도 하루에 1리터 정도의 수분을 섭취해야 한다. 그런데 그 나이의 어린이들은 이 양보다 평균적으로 3분의 1가량 적게 섭취한다. 그렇게 적게 마시게 된 이유가 늘 본인이 마시지 않으려고 했기 때문만은 아니다. 그 연구가들은, 어린이들이 마실 것을 달라고 청했을 때 다섯 번에 한 번은 부모가 그러한 요청을 묵살하였음을 알게 되었다. 가장 좋은 음료수는 무엇인가? 안전하기만 하다면 순수한 물이 가장 좋다고 「테스트」지에서는 알려 준다.